동아에스티가 주력 품목의 약가 인하와 도입 품목의 판권 계약 종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체 개발 품목이 선방하며 작년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늘었다. 반면 매출은 1% 감소하는데 그쳤다.

동아에스티는 2017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57억원으로 2016년보다 69.1%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51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순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가량 줄었다. 동아에스티 측은 주력 제품인 '스티렌(위염 치료제)'의 약가가 인하된데다 GSK에서 도입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 등 5개 품목의 판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스티렌 매출은 전년보다 29% 줄었고, GSK에서 도입한 5개 품목은 2016년 연간 매출 규모는 200억원 정도였다.

경기 용인이 위치한 동아쏘시오R&D센터 전경

반면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신약과 도입한 신약이 각각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국산 26호 신약)' 매출은 2016년보다 84.5%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 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국산 22호 신약)'를 도입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셀렉스의 매출은 24% 늘었다.

아울러 동아에스티가 2016년 일본 가켄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해 작년 6월 출시한 '주블리아'도 발매 첫해 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블리아는 바르는 손발톱 무좀 치료 신약이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 품목이 선방한데다 매출원가율 개선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 노력을 통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순이익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R&D 비용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 진행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액 대비 14.2%까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동아에스티(170900)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임상 1b상을 준비 중이다. 또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DA-8010'은 유럽 임상 1상을 종료하고 국내 임상 2상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