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락으로 6일 아시아 증시 전반에 '패닉셀'(공포감 속 투매 현상)이 확산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2450대 초반까지 주저 앉았다.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 우위를 보이며 '엑소더스' 우려를 가중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지며 81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가 장 막바지에 이르러 상승 반전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 천당과 지옥 오간 증시...하루새 50포인트 오르락 내리락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4포인트(1.54%) 떨어진 2453.3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54.73포인트(2.20%) 내린 2437.02로 출발, 개장과 함께 2440선 아래로 밀렸다. 이후 내림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한때 81포인트 넘게 내려 241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3% 넘게 떨어지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가 한때 7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좁혔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해 281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567억원, 기관은 120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0.01%) 내린 858.17로 종료했다. 전날 4% 넘게 하락한 지수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36.98포인트(4.31%) 내린 821.24로 급락 출발,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지며 81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 반전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1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65억원, 외국인은 1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 아시아 증시도 패닉…증시 전문가들 "시장 하락세 점차 완화될 것"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요 지수 모두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전반에서도 동반 급락세가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3% 하락한 2만1610.24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의 낙폭을 보이는 등 공포심 속 투매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됐다. 대만가권지수, 중국상해종합지수, 홍콩H지수 등 주요 증시들도 3~5% 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급락 현상은 금세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고 경기에 대한 부담요인이 작용했다기보다 단순한 프로그램 매매의 결과물"이라며 "시장의 하
락세는 점차 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아직 투매가 아니라 차익 실현이라고 볼 수있는 상황이며 연초 대비로 보면 올랐다"라며 "핵심적인 것이 60일 이동평균선인데, 이 선을 지키고 있으며 60일 이평선까지 내려오는건 강세장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역사적으로 보면 강세장에서도 전세계 지수 기준으로 10%의 조정국면이 발생한다"며 "공포가 극에 달할 시점 지수가 이 정도 빠진 상황이라면 가격 조정이 과거만큼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