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자력발전 사업을 협의하고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2월 말에 UAE와 사우디를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UAE와는 원전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는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올 상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굉장히 접근하는 가시적 성과가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전기·자율주행차와 IT·가전, 에너지 산업, 바이오·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개 분야의 신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했는데,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는 쪽으로 가고자 한다"며 "정부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기업을 하는 여러분이 목소리를 더 많이 내서 규제를 철폐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특히 신산업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백 장관은 "요즘에 우리 반도체는 중국에 맹렬한 추격을 당하고 있다"며 "실리콘 이후 반도체가 어떻게 가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 문제는 산·학·연이 주체가 돼 정부도 지원하며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미래형 자동차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있지만,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가솔린, 디젤차)를 만드는 업체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이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이동할 때 70%의 서플라이 체인(부품공급업체)이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며 "기존 내연기관 서플라이 체인이 전기차로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정부 부처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는 인종 차별이 있고, 정부에는 부처 차별이 있다고 한다"며 "공무원이 인사 고과와 책임 문제 등을 우려해 부처 간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에게 "회장이 건의해 (부처 간) 협력할 공무원을 몇 명 뽑아 상을 주고 승진을 우선적으로 시켜주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된다면 협업은 자동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청년 일자리 해소에 산업부가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도 건전한 국가가 성립하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신산업을 개척하고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산업부의 역할이고 고민거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