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메디포스트(078160)는 미국에서 경도·중등도(mild to moderate)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뉴로스템의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1·2a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9~18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뉴로스템을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이다.

뉴로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해 배양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며, 한국에서도 현재 1·2a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다.

앞서 메디포스트가 국내에서 실시한 전임상시험(동물실험) 결과, 뉴로스템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감소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응집 억제 △신경세포 사멸 억제 △시냅스 기능 회복 등 등 치매의 다양한 원인 물질과 병리학적 특징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와 신경 재생 등을 통한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미 미국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2건의 임상시험 경험이 있는 데다 뉴로스템의 국내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이번 임상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컨소시엄’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뉴로스템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