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의 통합 이후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업무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증권사로 도약했다. 통합 이후 자기자본은 1조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총 자산은 3조9000억원에서 37조3000억원으로, 고객예탁자산은 50조원에서 166조원으로 각각 성장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2400여 명의 임직원이 국내 78개 영업점과 9개 영업소, 6개 해외법인(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베이징, 베트남), 2개 해외사무소(도쿄, 인도네시아)에서 일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수익모델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평가받는다.

◇한국 증권사 최초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업무 시작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나라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영업에 들어갔다. 작년 11월 27일 '퍼스트 발행어음' 판매가 시작이었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는 2.3%의 높은 이자(1년 만기 기준)를 주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기업 대출(기업 금융), 부동산 투자, 각종 채권 투자 등에 활용하게 됐다. 특히 민간자본 참여가 부족한 혁신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험자금을 공급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티 나는 리서치를 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워 일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철희 수석연구원, 여영상 기업분석부장, 양종인 기업분석부 전문위원, 윤희도 리서치센터장, 이경자 연구위원, 안혁 투자전력부 수석연구원, 김진우 수석연구원.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과의 통합 이후 기존 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오던 증권회사의 수익구조를 '투자은행과 자산관리(IB-AM) 모델'로 개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작년 3분기에는 3754억원의 순이익을 내 업계 1위를 차지했고,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해 자산관리부문(AM) 개인 자산을 약 2조원 이상 증대시켰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영업 수익이 처음으로 주식중개 수익을 초과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의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베트남 외에 인도네시아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단빡(Danpac) 증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자카르타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1989년에 설립된 이 증권사는 자본금 62억원,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가운데 중위권 규모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10위 안에 들었고,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다.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형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에 톱 10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젊고 트렌드에 강한 리서치센터

한국 증시를 이끌어가는 삼성전자를 놓고,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적극적으로 매수 추천했다. 현재 250만원인 삼성전자가 130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시기였다. 당시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삼성전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 추천한 곳이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이 같은 예측의 바탕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젊은 리서치센터가 있다. 2016년 말 한투증권은 40대 중반인 윤희도 차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했다. 현재 리서치센터는 애널리스트와 지원부서 팀원 등 총 88명이 팀워크를 이루며 '티 나는 리서치를 하자'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다.

젊음 외에 한투증권 리서치센터가 가진 강점은 개인의 감정을 배제하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있다. 특히 구글 트렌드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의 투자심리를 파악하는 '퀀트 모델'을 적용해 최근 추세를 충실하게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일찍부터 과감하게 매수 추천한 것도 다양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가능했다.

◇인공지능 활용··· 대학생 대상 보고서 대회도

또한 한투 리서치는 애널리스트의 의견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모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천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모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세계적인 금융 트렌드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기 때문에 종목 추천에 편향이 생기지 않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도 한투증권 리서치센터의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과 경제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로 분석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원자재, 해외채권, 글로벌 증시 등으로 분석 자산 군을 넓히고, 분석 대상 국가도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보고서 대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정기 인턴십 혜택을 부여하는 등 애널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우수한 신입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희도 한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정확하면서도 빠른 분석 결과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