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700만원 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하며 4일 94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94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일주일전인 1월28일만해도 1300만원 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미국의 가상화폐 가격 조작설과 각국의 규제 강화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2월2일 750만원 대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전날인 4일 들어서부터 패닉셀이 잦아들고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3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급락한 이더리움도 차츰 상승세를 타면서 100만원 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4.07%), 비트코인캐시(4.08%), 라이트코인(20.59%), 대시(5.12%), 모네로(1.33%), 이더리움 클래식(2.90%)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추이

가상화폐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 속에 저점 매수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가상화폐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신규 계좌 발급을 막지 않고 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에는 금융당국이 일정 요건 이상 시스템을 갖춘 거래소는 신규계좌를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거래소가 내부통제 시스템과 전산 안정성, 고객 보호장치, 자금세탁 방지절차 등의 요건을 잘 갖추고 있으면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신규계좌 발급을 사실상 허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한국 가상화폐 가격은 해외 시세 대비 여전히 4~5%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역프(逆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가상화폐 가격은 연초까지만해도 해외보다 30% 가량 높았지만, 지난 며칠 새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다가 가격 수준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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