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800만원선마저 무너지며 700만원대로 주저앉았던 비트코인이 900만원대를 회복했다. 가격이 크게 내려가자 저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55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24시간 전)보다 3만원(0.32%) 상승한 9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상화폐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을 겪었다. 불과 한 달 전인 올해 1월 6일 2525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월 2일 1000만원선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락 흐름은 종일 이어졌다. 오후 9시 21분쯤에는 793만원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1987년 10월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22% 폭락한 날을 의미하는 '블랙 먼데이'에 빗대 2월 2일을 '검은 금요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9시 30분 이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크게 낮아진 시세를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바닥을 찍은 지금이 매수에 나설 때"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다른 주요 코인도 전날에 비해 살아난 상태다. 600원대까지 내려갔던 리플은 900원선을 회복했고, 70만원대로 주저앉았던 이더리움도 90만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사라진 '김치 프리미엄(한국의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 거래소에 비해 높은 현상을 일컫는 용어)' 현상은 3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역(逆)김치 프리미엄'이다.
가상화폐 커뮤니티 코인판에 따르면 현재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925만원으로 해외 시세(8486달러)에 비해 1.96% 저렴하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시세도 919만3000원으로 외국 가격인 8434달러보다 2.57%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