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초 10조원 돌파
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발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 이상을 나타냈다.
우선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낸드플래시, D램 등 주요 매출 품목의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64단 3D 낸드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을 대폭 늘렸다. 서버, PC, 모바일 등 주요 시장에서 여전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D램 역시 10나노 후반대 공정 제품 공급이 늘면서 꾸준히 실적을 강화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4분기에 OLED 패널용 칩 공급이 증가한 것 이외에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또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수요가 줄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1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LCD는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지만, OLED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부문은 매출 25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다소 늘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악화됐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2조7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중저가 라인업 축소, 라인업 재편과 시장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 세탁기, 듀얼오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4분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