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향한 정부의 '엄중 경고'에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부담금 예상액 발표와 현행 30년인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검토 등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0.79%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1주일 전 상승률(0.93%)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최고 8억4000만원, '강남 4구' 평균 4억4000만원에 달한다는 재건축 부담금 예상액 발표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가 많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1.88%에서 0.54%로 급감했다. 서초구(0.80%→0.17%)도 1주일 사이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동구(1.73%→2.20%)와 강남구(0.68%→1%)는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초과 이익 환수를 피한 강동구 '둔촌주공'은 호가가 1500만~7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은 0.43%로 1주일 전보다 0.1%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