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정현(22·한국체대)이 지난 26일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2018 호주오픈 4강전에서 아쉽게 기권패한 가운데 정현 발 테니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선 테니스 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정현이 사용하는 테니스 용품과 의복에 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주요 수혜 업체는 정현에게 각각 테니스화와 테니스복을 제공하는 나이키와 라코스테, 정현의 라켓을 후원하고 있는 요넥스 등이다.
정현이 사용하는 나이키 테니스화는 '나이키코트 줌 베이퍼' 9.5투어 모델이다. 지난 22일과 24일 열린 16강전과 8강전에서 정현이 이 신발을 착용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구매 행렬이 이어지자 주요 사이즈가 모두 품절됐다.
정현이 착용한 라코스테 폴로셔츠는 라코스테 스포츠 2018 S/S 신상품인 '테니스 울트라 드라이 폴로 셔츠'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라코스테에서 후원하는 테니스 선수들이 이번 호주 오픈에서 착용하는 테니스 컬렉션으로,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에 뒷판은 메쉬 소재로 돼 있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주오픈은 올해 첫번째 메이저 대회로, 계절이 북반구와 반대인 호주 특성상 정현이 착용한 폴로 셔츠는 아직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라코스테는 이 제품을 이르면 2월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일부 라코스테 스포츠 단독 매장과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현이 사용하는 테니스 라켓은 요넥스 '브이코어 듀얼지(VCORE DUEL G)'다. 정현은 2015년부터 요넥스 라켓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요넥스코리아 관계자는 "정현이 사용하는 라켓은 자체 테스트 결과 타 라켓보다 타구 후 바운스 높이가 14%, 볼스핀이 8%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현 후원을 시작한 후 요넥스 브이코어 듀얼지 시리즈 라켓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의 2016년, 2017년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150%, 50% 늘었다. 요넥스코리아 관계자는 "과거 10% 수준이었던 국내 주니어 선수의 사용 비율도 2017년 전국 종별테니스대회에선 25%로 늘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오늘 오후 5시부터 '나만의 냉장고' 모바일 앱을 통해 요넥스 브이코어 테니스 라켓 100개를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테니스용품 판매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옥션의 '테니스' 키워드 검색량은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지난 22일부터 4강에 진출한 24일까지 전주 대비 79%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테니스화 매출은 123%, 라켓은 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