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사진〉SK텔레콤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결합해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Btv 누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셋톱박스가 AI 스피커 역할을 하면서 음성을 인식해 인터넷TV 콘텐츠 검색을 돕는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해 인물·국가·장르·연도 등 다양한 조건으로도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화 제목을 잘 몰라도 "배우 황정민이 나온 영화 보여줘" 하고 말하면 관련 주문형비디오(VOD) 리스트를 보여준다. 연도·국가·장르 등 여러 조건이 들어간 복합적인 질문도 가능하다.

셋톱박스에는 사물인터넷(IoT) 제어 기능도 들어가 집 안 스위치,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전자 기기를 셋톱박스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80여 제휴사들이 만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300여 스마트홈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인터넷TV용 셋톱박스가 TV 시청을 위한 단순 수신용 장비를 벗어나 가정 내 인공지능 비서와 사물인터넷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