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는 이미 실제 돈처럼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상 화폐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결제를 하거나 오프라인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coinmap.org)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24일 현재 1만1662곳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146곳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 시내엔 60곳인데 귀금속 가게, 로펌, 카페, 병원 등 다양하다. 비트코인 결제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연 뒤 상대방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가상 화폐가 실제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화폐와 달리 현물이 존재하지 않고 시세가 급변한다는 점에서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이나 다이아몬드처럼 화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가상 화폐가 달갑지 않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는 민간이 만들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다. 민간의 가상 화폐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중앙은행의 영향력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