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트랙스'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선보인 소형 SUV다. 이 차는 국내 판매보다 해외 판매량이 더 많다. 국내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1만6549대에 불과하지만 수출 물량은 25만대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트랙스가 '오펠 모카' '뷰익 앙코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최근 한국GM은 트랙스 2018년형을 출시하며, 기존 LT디럭스 트림을 대체하는 'LT코어' 트림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과 포지셔닝 램프, 18인치 콘티넨털 타이어와 알로이 휠 등이 적용됐다. 오토라이트 컨트롤과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사양도 탑재됐다.

한국GM 제공

지난 주말 서울 도심과 인근 교외에서 트랙스 1.6L 디젤 모델을 몰아봤다. 코나나 스토닉 등 다른 소형 SUV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었다. 이 차의 차량 높이는 1650㎜로, 코나나 티볼리보다 60~100㎜ 높다. 내부 공간(차량 길이 4255㎜)은 생각보다 넓었다. 뒷좌석에 성인이 앉아도 다리와 앞좌석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갔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남성적이다. 헤드라이트 아래 가운데 부분에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 잡았고, 측면 디자인도 근육질처럼 굴곡이 져 탄탄해 보인다. 차량 내부는 단출했다. 차량의 각종 기능을 켰다가 끌 수 있는 버튼은 최소화했다는 느낌이었다. 트렁크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주행성능은 기본기에 충실한 편이다. 도심 주행용 소형 SUV로서는 알맞은 출력을 보였다. 밟는 대로 나가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 차(1.6L 디젤 기준)는 최고 출력 135마력, 최대 토크는 34.8㎏·m이다.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 중 토크가 가장 높다. 6단 자동변속기가 달려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4.6㎞였다. 하지만 디젤 모델이라 그런지 소음이 심한 편이었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적시에 작동됐다. 가격은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이 1695만~2416만원. 1.6L 디젤 모델이 2095만~260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