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9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이 2017년 4분기 매출액 7026억원과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7.9%, 영업이익은 77.3% 감소하는 것이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해외철도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플랜트 부문의 일부 프로젝트 손실도 2017년 실적에 선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 실적이 2018년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로템의 2016년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3조7000억원에 이르렀다"며 "이 당시 수주한 필리핀 MRT7 전동차 및 시스템(5314억원), 이스탄불 전동차(3590억원), 시드니 2층 전동차(8894억원)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설계가 2017년 마무리돼 2018년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희석과 시스템·유지보수 등 고수익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