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가 가동한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동시에 누적 판매량 1000만톤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가동 첫 해인 2014년 170만톤을 판매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며 지난 15일 누적 판매량 1000만톤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200만달러(127억원)를 기록해 첫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2013년 12월 가동한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업체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 30%씩 투자했다. 포스코가 1960년대 후반 해외 선진 철강사 도움을 받은 지 40년 만에 고유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사 자체 역량을 총동원해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건설‧운영해왔다. 인도네시아도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가동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품질 철강재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철골구조물 제작업체 부카카 테크닉은 크라카타우 포스코로부터 후판 12만톤을 구매해 인도네시아 최초 전구간 철골 고가 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린도 중공업의 풍력타워 생산 법인 케네르텍도 크라카타우 포스코 소재로 생산한 풍력발전기와 발전기 타워를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현지 철강사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하공정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동남아 최고 철강사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포스코 해외 투자 사업 수익성 제고의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