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각)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 자사 최신 그래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AI 기술을 적용한 MBUX는 3차원(3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간단하게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라고 불러 제어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자동차 및 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인 사야드 칸(Sajjad Khan)이 MBU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야드 칸(Sajjad Khan) 벤츠 디지털 자동차·모빌리티 담당 부사장은 “MBUX 핵심 시스템은 모두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했다”며 “고객에 맞춰 적응하는 지능형 학습시스템이 좌석과 핸들 설정, 조명, 기타 편의 기능 등 세세한 사항을 기억해 운전자에 맞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벤츠가 다음달 신형 A-Class 차량부터 적용하는 MBUX는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탐색, 인포테인먼트 기능, 터치 제어 방식 스티어링 휠 버튼과 음성 명령으로 호출할 수 있는 지능형 비서 기술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말하는 방식에 따라 기분도 파악해 운전 환경에도 반영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MBUX는 23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고 최신 은어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 출시되는 신형 A-Class 이후 벤츠 차세대 소형차에도 계속 도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