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로봇 아이보(aibo)와 4K OLED TV, 무선 노이즈캔슬링(NC) 이어폰, 자동차용 이미지 센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아이보는 소니의 영상, 음향, 센서, 메카트로닉스 분야 기술력과 AI, 로보틱스,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기술이 결합한 제품이다. 아이보는 주인의 칭찬에 귀를 쫑긋하거나 꼬리를 흔들고 애정 표현도 한다.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음성 명령과 쓰다듬는 동작에 반응하기도 한다.

히라이 가즈오 (Hirai Kazuo) 소니 CEO가 아이보를 소개하고 있다.

소니는 또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소니의 고성능 이미지 센서를 CES 2018에서 공개한다. 완전 자율 주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연도 한다.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360도 전방향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소니의 최첨단 이미지 센서 기술은 사람의 눈보다 빠르고, 더욱 정교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캡처할 수 있다.

소니는 여러 신제품도 공개한다. 4K HDR 이미지 프로세서 ‘X1 익스트림(X1™ Extreme)’을 탑재한 4K OLED 브라비아 A8F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4K OLED 브라비아 A8F 시리즈는 화면 진동을 통해 소리를 내는 ‘어쿠어스틱 서피스(Acoustic Surface)’ 기술을 탑재했다. 설치 공간을 줄여주는 디자인을 도입해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A8F 시리즈는 소니 고유의 화면과 오디오를 연계한 기술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소니는 NC 기술과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무선 이어폰 WF-SP700N도 공개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운동 중에도 외부 소음에 방해 받지 않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동안 땀과 빗물을 막아준다. 구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CES 2018 소니 부스에서는 거실과 주방 환경에서 소니 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현장 음성 지원 시뮬레이션을 시연한다. 음악과 동영상 콘텐츠 재생 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된 브라비아와 지난해 공개된 LF-S50G AI 스피커를 사용해 가전 제품을 원격으로 작동하고 최신 뉴스를 검색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히라이 가즈오 (Hirai Kazuo)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소니가 혁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있다”며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창조적 경험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