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미팅룸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 이틀째인 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찬면담을 갖고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산업부는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이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조찬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찬 면담은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반까지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은 한국전력공사 등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사업을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4기 중 1호기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전 건설뿐 아니라 운영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자는 언급을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은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원전 건설사업에 양국이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사우디가 UAE와 친한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의 UAE 원전 사업 경험을 살려 공동으로 제3국 진출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한국과 UAE는 이미 원전 수주 당시 제3국 공동진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은 중동 지역 태양광 사업 등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칼둔 청장과의 조찬은 비공개 일정이라 안에서 오고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칼둔 청장이 UAE 원전사업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제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8일 방한한 칼둔 청장은 정세균 국회의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난 뒤 최태원 SK 회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