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보호 한도액인 5000만원 이상의 돈 8조원이 저축은행에 맡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3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을 9일 공개했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4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1000억원(4.5%)가 늘었다. 부보예금은 예금자보험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예금이다.
5000만원이 초과하는 예금 규모는 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8.7%)이 증가했고 1년 전인 2016년 3분기보다는 2조2000억원(37.9%)이 급증했다.
2014년 9월말 기준 2조8000억원이던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은 2015년 12월말 4조4000억원까지 증가했고 2016년 12월말에는 6조9000억원까지 불었다.
예보는 저축은행 사태 후 경영상황이 호전된 2014년 9월부터 5000만원 초과 예금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이 1.61%, 상호금융 1.72%, 새마을금고 2.03%, 저축은행이 2.33%로 저축은행이 주요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9월 말 기준 일반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7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7조1000억원(2.4%)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가 증가한 수치다.
9월말 저축성예금 잔액은 90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887조3000억원 보다 2.2%가 늘었고 요구불예금 잔액도 같은 기간 161조7000억원에서 169조1000억원으로 4.6%가 증가했다.
예보는 "2016년말 이후 감소추세였던 저축성예금이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요구불예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해 7월 1.43%(신규취급 기준)에서 8월 1.45%, 9월 1.49%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72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1.6%) 증가했다. 신계약 유입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지만 저축성‧장기보험의 성장이 둔화돼 증가율은 소폭 하락했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2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0.4%)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중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주변자금인 위탁자예수금 잔액이 전분기보다 4449억원이 줄었다. 집합투자증권 투자자예수금은 전분기보다 3741억원(24%) 줄어든 1조18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296개사며 지난해 3분기말 예금보험기금은 12조5000억원이 적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