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Bloonberg)는 중국과 한국의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말 가상화폐공개(ICO)를 증권거래법으로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가상화폐 미국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9.28% 하락한 1만498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0.46%, 27.91% 내린 1137.37달러, 2.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가상화폐 가격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2.42% 내린 2420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리플은 9.46% 하락한 3920원,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도 각각 2.15%, 5.42% 내렸다.
빗썸에서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4.02% 올라 181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전날 200만원 이상 올랐던 데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8일(국내시각)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실명확인 등 의무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직접 조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전력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보 거박스 반에크 어소시에이츠 디지털 자산 전략 담당 이사는 "한국과 중국의 규제 정책이 비트코인과 ICO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은 불법 ICO에 대한 SEC의 단속으로 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코인마켓캡이 가상화폐 가격 산정에 한국 거래소 데이터를 제외시킨 것도 가상화폐 가격 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은 세계 7608개 거래소의 데이터를 참고해 가상화폐 가격을 산출한다. 이번 조치 이후 한국 거래소의 데이터는 코인마켓캡 가상화폐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인마켓캡은 한국의 거래가와 미국의 거래가가 차이가 나 차익거래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 거래소의 데이터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소위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 거래소에 비해 높은 현상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