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5만6373가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78.9% 증가했으며 서울이 전체 4분의 1에 달한다. 2~3년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들이 올해 본격 분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결과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107개 단지 5만6373가구였다. 재개발이 3만9868가구, 재건축이 1만6505가구이다. 서울에서 1만3312가구, 경기 1만2253가구, 부산 9356가구, 경남 4938가구, 대구 3792가구, 광주 3286가구, 인천 3243가구 등이 분양된다.

지난해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권·과천 등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많아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구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를 1월 분양하며, 삼성물산은 3월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 서초 우성1차 래미안, GS건설은 7월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그랑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남산2-2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대구 남산2-2구역 롯데캐슬을 6월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3월 대림산업이 공공분양 아파트인 e편한세상 만덕(만덕 5구역 2블록)을 분양하고,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5월 분양한다. 부산·대구는 작년 집값 상승률이 각각 2.38%, 2.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