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내년에 최고 2만2000달러, 최저 6500달러를 기록하고 40% 이상 하락폭이 4번 이상 나타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CNBC는 내년 비트코인 평균 거래가격이 1만4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DataTrek Research) 공동 창립자 닉 콜라스는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을 연구한 애널리스트로, 오는 2018년 비트코인이 6500~2만2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비트코인은 2만2000달러까지 오르거나, 심한 가격 조정으로 650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며 “평균가는 1만4035달러”라고 언급했다. 이는 이날 오전 거래 가격(약 1만5750달러)보다 약 11% 하락한 수준이다.

이어 그는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상화폐 시장 내 점유율이 함께 감소할 것”이라며 “40% 이상 하락폭이 최소 4번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비트코인의 시장 내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초 90%에 달했던 비트코인 점유율은 지난 5월부터 추락을 반복했고, 앞서 25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42%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뒤따르는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더리움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6개월간 9% 넘게 감소했고, 현재는 13%대에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주황색선)의 전체 시장 내 점유율 상황

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외 36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들 영향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로 가상화폐의 ‘실제 용도’를 꼽았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개인 자산 보호(personal asset protection)’ 수단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오늘날 탈세, 자금 세탁 등 부정적인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일부 국가에선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가 강제 재산 갈취를 피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사 용도로 가장 많이 쓰이는건 100달러짜리 지폐”라며 “비트코인이 100달러 지폐 전 세계 유통량의 10%(1100억달러) 규모가 되면 개당 가격은 6500달러, 33% 수준이 되면 2만2000달러가 된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700만개 비트코인이 채굴된 상태다.

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대규모 사업이 새로 등장하거나 사용처가 다양해지지 않는 이상 가격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평균 예상가가 현 거래가와 큰 차이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