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가상화폐 열풍은 좀처럼 식질 않고있다. 거품, 가치 제로(0) 등 온갖 논란에 둘러싸인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투자법’이다.

26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보고서를 인용,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상화폐에 올바르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비트코인 가상주화와 미국 달러

스트랜스베리 처치하우스 리서치는 가상화폐 투자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초기 자본금은 얼마로 시작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첫 번째로 투자금 산정 방법을 설명했다.

① 초기 투자금은 무조건 작게

처치하우스 리서치의 타마 처치하우스 애널리스트는 “초기 투자금은 무조건 작게 잡아야 한다(Start small)”며 “묵돈을 한꺼번에 넣기보다 거래를 하면서 그 규모를 차차 늘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대부분 가상화폐의 최소 투자 단위가 코인 한 개가 아니며, 작은 단위로 쪼개서 투자할 수 있는 가상화폐 특성상 몇 백달러 수준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통적인 은행 거래나 주식 투자와 달리 가상화폐는 한 순간의 실수로 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소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② 투자금액은 전액 손실 감수할 수 있을 만큼만

두 번째는 “각자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규모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Never invest more than you can afford to lose)”이다. 처치하우스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의 심한 변동성을 경고했다.

그는 “가상화폐 포트폴리오는 일반 투자 포트폴리오와 달리 하루 사이에 무(無)가 될 수 있다”며 항상 손실 가능성을 염두하고 투자금을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개인의 투자 경험 여부와 기간에 따라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별도로 산정하고 하단의 표로 제시했다. 경험이 없는 투자자일수록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투자 비율은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투자 경험이 낮을수록 포트폴리오에서 가상화폐 투자 비율도 낮아진다

③ 가상화폐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40~70%로

마지막으로는 “비트코인이 모든 가상화폐의 시초(There’s bitcoin, and then there’s everything else)”라고 인지하는 것이다.

처치하우스 애널리스트는 “간혹 어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자금은 어떻게 배분할지 묻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가상화폐 시초이자 대표격인 비트코인에 최우선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리플 등 비트코인과 함께 거론되는 다양한 가상화폐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의 ‘준비통화(reserve currency)’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코인이라고 표현했다.

준비통화는 금과 더불어 대외 지급을 위한 준비로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화를 의미한다. 국제간 결제에 쓰일 수 있고, 통화 가치가 다른 화폐보다 더 안정되어 있다는 등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준비통화는 현행 국제통화체제 하에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미국 달러화이며 그 외 유럽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의 통화도 준비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화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해석했다.

처치하우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내가 투자한 순간 이후에도 수천만명의 투자자가 계속해서 유입될 수 있는 코인”이라며 “일단 전체 포트폴리오 40~70% 비중은 비트코인에 두고 나머지 비율을 다른 가상화폐로 분산 투자할 것”으로 조언했다.

한편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와 투기적인 성향이 더 짙어질 것이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에 본인의 재정여력을 초과하는 금액을 절대 투자하지 말 것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