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S&P500·나스닥)는 0.2~0.5% 오르는 데 그쳤다. 법인세 인하 등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1620조원) 감세를 골자로 한 미국 세제 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치곤 기대에 못 미쳤다. 그간 세제 개편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증시가 호재를 소화한 뒤 쉬어가는 흐름을 보인 데다 연말을 맞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풀리며 연말에 증시가 탄력을 받는 '산타 랠리'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22일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내년 반도체 경기를 향한 우려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주 국내외 증시는 소강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마지막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는 미국 '박싱데이(boxing day·크리스마스 다음 날)' 효과와 연말 배당주 투자 효과가 나타나 증시가 막판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투자자들은 연초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먼저 27일(현지 시각) 나오는 미국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인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보다는 다소 내리겠지만, 고용 지표 호조와 세제 개편 기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11월 광공업생산(28일)과 12월 소비자물가(29일)가 잇따라 나온다. 광공업생산은 추석 연휴가 낀 전달보다 영업 일수가 늘어났지만, 자동차 생산 부진 등이 변수다.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농산물·식품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1.4~1.5% 상승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대 초중반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면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둔 27일에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연기금 투자를 통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입력 2017.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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