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하늘마루전망대 전경.

정부가 내년 관광교통패스를 도입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 관광지를 찾으면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통해 근로자와 기업이 여행 경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여행비의 25%를 지원하는 제도도 시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면 휴일을 연장하는 대체공휴일 확대도 검토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관광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대체공휴일 확대 검토

정부는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 경비를 적립하면 국가가 추가로 여행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를 내년 중 2만명을 목표로 도입한다. 여행 경비는 근로자 50%, 기업 25%, 정부 25% 비율로 정부는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여행경비로 10만원을 지원하면 참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문화체육부는 이 제도를 내년 한시적으로 실시한 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여행을 떠나면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관광교통패스도 도입한다. 기본적인 관광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생애주기별, 계층별 관광 활동 특성이 반영된 추가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가 내년 도입할 예정이다.

관광교통패스 계획안.

현재 설날과 추석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와 어린이날이 토요일·공휴일이 겹치는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는 대체공휴일 확대 지정도 검토한다. 대체공휴일이 확대되면 공휴일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장애인·임산부·고령층이 제약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관광지를 오는 2020년까지 100개를 만들고 같은 시점까지 무장애여행 추천코스도 200개 마련한다. 가족단위 체류형 휴가를 위해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국민 휴양형 팬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도 검토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한가위 여행주간을 정례화 해 여름철에 집중된 여행 수요 분산도 꾀한다.

◆ 한국형 DMO도입, 관광형 마을기업 육성

아울러 정부는 ‘관광두레’로 명명한 지역 관광형 마을기업 육성도 꾀한다. 관광두레는 내년중 전국에 300개를 조성하고 오는 2022년에는 1125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정부는 관광두레 운영 지원조직을 체계화하고 지자체 및 타부처 사업과의 연계 확대로 주민사업체의 지속발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디엠오(DMO) 사업도 추진된다. DMO사업이란 여러 부처, 민간 기관,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마케팅, 관광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관광 마케팅 기관이다. 롤모델로 제시된 일본 나라현의 경우 정부가 DMO사업비의 50%를 지원하며 숙박세 도입 및 온천세 인상 등을 통한 자주재원 확대도 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관광관련 범부처 회의체인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해 관광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한 달에 한 번은 여행을 떠날 수 있고,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도록하는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평창관광올림픽’ 추진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홍보 강화, 수용태세 개선, 체험프로그램 운영, 올림픽 유산 활용의 방향으로 관광올림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2월 올림픽 기간을 ‘평창 여행의 달’로 지정하고, 겨울스포츠관광을 테마로 해외마케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축제, 공연, 전통문화, 한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날마다 체험할 거리가 있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며 “장기적으로 경기장 시설, 개최도시 명성 등 유·무형의 올림픽유산을 활용, 평창을 동계스포츠 관광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