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안쓰는 데 집중하는 ‘짠테크’가 대세다. 과거에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인식 탓에 ‘리워드앱(reward application)’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워드앱은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간단한 역할을 수행한 후 소액의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앱테크’로 불리기도 한다.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2010년 등장한 리워드앱은 광고를 시청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방식의 리워드앱이 생겨났다. 게임, 설문조사, 운동을 하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앱이 있어 쏠쏠한 용돈 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 잠금해제형 : 캐시슬라이드·허니스크린·OK캐시백·줌마슬라이드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앱테크로는 잠금해제형이 있다. 스마트폰의 잠금해제만 해도 기프트콘이나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캐시슬라이드, 허니스크린, OK캐시백, 줌마슬라이드 등이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화면을 좌우로 밀때마다 적게는 1원에서 많게는 5원까지 적립해준다. 추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영상광고를 시청하면 최대 150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 적립될 경우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허니스크린 역시 잠금 화면을 여는 것만으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이후 관심있는 광고를 시청하면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추천하는 앱을 설치하거나 기업 소셜 페이지에서 ‘팔로우’ 또는 ‘좋아요’, ‘추천’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한 캐시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이디야 등 11곳의 카페, 버거킹·KFC·뚜레쥬르·파리바게트 등 34곳의 프렌차이즈, GS 25·CU·세븐일레븐에서 사용할 수 있고, 해피머니·팀캐시·문화상품권으로 유료 아이템, CGV·레진코믹스·지니 등 영화·웹툰·음원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현금을 입금 받을 수도 있다.

◆ 설문조사 및 게임형 : 라임·틸리언·퀴즈포텐

설문조사를 하거나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받는 앱이다. 라임은 롯데멤버스가 롯데 L포인트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앱이다. 설문조사라고 해서 복잡하거나 어렵고 긴 내용이 아니다. ‘올 한해 계획을 얼마나 달성했는가’, ‘직장인 신조어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등 쉽고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다.

‘틸리언’은 SM C&C가 만든 설문조사 앱으로 언론사나 방송사에서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 및 실태를 조사할 때 종종 활용된다. 대학교 논문이나 리포트, 기업 보고서 등 설문조사가 필요한 일반 사람들도 손쉽게 여론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확보한 포인트는 금액에 상관없이 언제든 OK캐시백으로 전환할 수 있어 간편하다.

‘퀴즈포텐’은 동시 접속한 사용자들끼리 실시간 OX퀴즈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20분마다 진행되는 퀴즈 경기를 통해 정답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며, 매 퀴즈마다 만점자에게 최종 우승 포인트를 별도로 지급한다. ‘퀴즈포텐’ 포인트는 5만점, 10만점 적립 시 ‘캐시슬라이드’ 캐시로 전환해 앱 내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설문조사 리워드 앱 ‘라임’의 화면

◆ 방치형 : 방치타임·공부타임

스마트폰 중독을 끊고 공부에 몰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방치형 리워드앱이 안성맞춤이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시간 동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역발상 앱이다. 방치타임의 경우 1초는 1포인트, 100포인트는 1원의 단위로 포인트가 제공된다.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 그리고 스마트폰을 켰을 때 앱의 수익기반인 광고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공부타임’은 공부 시간을 측정해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앱이다. 1시간30분을 공부하면 3500포인트, 2시간30분은 7500포인트, 3시간30분은 1만 포인트 등으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급하는 포인트가 늘어난다. 잠자는 시간에 구동을 해놓지 않도록 지나치게 오랜 시간동안 앱을 구동해 놓으면 적립되는 포인트가 오히려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외에도 각종 다양한 상품들로 교환할 수 있다.

◆ 운동형 : 캐시 워크·만만해

걷기만 해도 포인트가 쌓이는 운동형 앱도 인기가 좋다. 앱을 통해 쌓은 포인트는 편의점, 카페 등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캐시워크는 만보기를 구동해 걸음수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100걸음당 1원을 지급하며, 하루 최대 1만보를 걸을 경우 100원까지 적립된다. 앱 설치 등 기타 광고 활동을 할 경우 최대 11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뿐만 아니라 칼로리, 거리, 활동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앱이다.

‘만만해’는 1000걸음에 5포인트가 적립되며 최대 3만보까지 모을 수 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도 있다. 예컨대 1시간동안 500걸음의 목표를 달성하면 1포인트, 1000걸음을 달성하면 2포인트, 1500걸음을 달성하면 3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식이다. 1만 포인트가 넘으면 1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 파리바게뜨 케익, 올리브영 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운동형 리워드앱 ‘만만해’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