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사유 '결혼'·'임신' 줄고 '육아'는 늘어
육아휴직을 쓴 뒤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의 비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썼던 사람이 1년 뒤에도 같은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비율은 2015년(육아휴직 종료일 기준) 75.5%로 2014년 76.4%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육아휴직을 쓴 뒤 1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2014년 23.6%에서 2015년 24.5%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육아휴직자의 고용유지율은 2009년(67.3%)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었다.
54세 이하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017년 4월 현재 20.0%로 전년 동기(20.6%)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비취업 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 가운데 '육아'를 꼽은 사람의 비율은 2016년 30.1%에서 2017년 32.1%로 2%포인트 늘었다. '결혼'은 34.6%에서 34.5%로, '임신 및 출산'은 26.3%에서 24.9%로 각각 감소했다.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이 오히려 늘어나는 모양새다.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녀 연령별 근로시간에서도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는 뒷걸음질 쳤다. 맞벌이가구에서 여성의 근로시간은 2015년 주당 39.2시간에서 2016년 38.4시간으로 감소했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는 35.6시간에서 35.0시간으로, 7~12세는 40.0시간에서 39.3시간으로, 13~17세는 42.2시간에서 41.4시간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비맞벌이 가구의 여성 근로시간도 같은 기간 평균 주당 41.1시간에서 40.5시간으로 줄었다.
육아휴직자는 2016년 현재 8만9800명으로 전년(8만7300명) 대비 2.8%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8만2200명으로 전년(8만2500명) 대비 0.3%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7600명으로 전년(4900명) 대비 56.3% 뛰었다.
2015년 현재 여자의 경우 0~5세 자녀를 두었을 경우 육아휴직 사용율은 42.9% 였다. 그 가운데 12개월 이하 자녀를 두었을 경우에는 43.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