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달러대를 회복했다. 올해 말 우리나라가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4일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무역액(수출액과 수입액 합계) 누계 실적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무역액이 1조달러를 처음 넘어선 건 2011년이었고,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1조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조달러를 밑돌았고, 올해 다시 1조달러를 넘겼다. 1조달러 회복은 수출 호조 덕분이다. 올 1~11월 수출액은 5248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무역액 1조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홍콩, 영국 등 8개국뿐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말 무역액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9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역액 1조달러 돌파로 올해 말 우리나라가 전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3%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업부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