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800만원대에 머물면서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7시 15분 현재 비트코인(빗썸 기준)은 전날보다 2.81% 내린 1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선물 상품 도입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은 10% 이상 떨어져 2분동안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CBOE는 과열을 막기 위해 1회 투자 한도는 5000개로 제한했다. 시세가 10% 이상 급변하면 2분간 휴장, 등락 폭이 20% 이상 벌어지면 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14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가상화폐 가격.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8%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3~5위에 자리하고 있는 비트코인 캐시, 리플, 라이트코인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현재 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날 한일 양국은행이 암호화폐 리플을 사용한 국제송금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는 “(폭등은)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폭등을 한번 맛본 라이트코인은 향후 수년간 약세장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며 “현재 라이트코인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소식을 내놓았지만 투자심리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3일 정부가 발표한 규제안의 골자는 거래소의 자격 요건을 높이고 ICO(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 신용공여 등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내용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번 정부 규제안에 투자금액 제한, 투자자 자격 조건 등이 담기지 않았다”며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