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솔라이아를 들고 있는 프란체스코 비자니 BM.

"최고 와인 맛을 유지하려 '하얀 자갈' 같은 이탈리아 자연 특성을 최대한 살립니다. 수확 시기는 15년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 도움을 받지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되는 '솔라이아(Solaia)' 와인의 프란체스코 비자니(Visani) 브랜드 대사(BM)는 고급 와인 지위를 지켜온 비결을 이렇게 요약했다. BM은 전 세계에 해당 와인을 알리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솔라이아 1997년 빈티지는 이탈리아 와인으로는 처음으로 2000년 미국 와인 전문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에서 1위에 올랐다.

비자니 BM은 솔라이아 와인 바탕인 '하얀 자갈의 비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바닥 아래 40㎝ 지점에 돌을 깔아 물이 잘 빠지게 합니다. 뿌리가 썩지 않도록 하는 거죠. 밭에 깔아놓은 자갈은 빛을 반사시켜 포도가 햇빛을 고르게 받도록 해 줍니다. 또 밤에 열을 식혀줘 산도(酸度)를 높여주지요."

비자니 BM은 "이탈리아 와인과 프랑스 와인의 차이는 무기질 맛(minerality)과 산도에 있다"며 "이탈리아 와인은 이 두 가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두껍게 썬 스테이크와 양젖으로 만든 치즈와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자니 BM는 이탈리아 3대 와인으로 꼽히는 사시카이아(Sassicaia)와 티냐넬로(Tignanello), 솔라이아를 이렇게 비교했다. "사시카이아는 카베르네 소비뇽 중심의 전형적인 이탈리아 와인이고, 티냐넬로는 산시오베제 품종의 대표 와인"이라며 "솔라이아는 그 둘의 조화가 잘 이뤄진 맛"이라고 했다. 그는 "고급 와인과 저가 와인, 구대륙 와인과 신대륙 와인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다양한 느낌을 주는 '복합성'에 있다"고 말했다. 솔라이아를 생산하는 안티노리 가문은 70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와인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