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高價) 노트북에만 쓰이던 ‘화면 터치’ 기술이 접목된 크롬북이 등장했다.

포인투랩(Poin2 Lab)은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에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한 '포인투 크롬북14 터치'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크롬북14 터치는 외관을 메탈(금속)로 마감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풀HD(1920×1080) 해상도의 IPS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해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포인투랩이 출시한 크롬북 14 터치의 모습

또 화면이 180도 완전히 펼쳐지는 힌지를 채택, 여러 사람과 함께 스크린을 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디. 단축키를 이용하면 쉽게 화면을 여러 방향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크롬북은 10초 이내의 빠른 부팅이 강점이다. 구글이 OS를 평균 6주마다 자동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도 느려지지 않는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웹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보안성이 뛰어난 것도 크롬북의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크롬북에는 액티브엑스와 플러스인을 설치할 수 없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적다.

포인투 크롬북14 터치는 인터넷 오픈마켓인 지마켓과 옥션을 비롯해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원이다.

포인투랩 관계자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크롬북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앱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크롬북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활용 가능 앱의 부족이 안드로이드 앱 지원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롬북14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터치 기능까지 추가돼 사용성이 높아졌다"면서 “국내 크롬북 사용처를 학교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까지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롬북 14 터치의 모습

포인투랩은 크롬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어정선 대표를 비롯해 초기 멤버 4명이 삼성전자에서 PC와 크롬북 제작을 담당했다. 이들 4명은 크롬북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크롬북 제작 기술과 경험을 살리기 위해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의기투합해 포인투랩을 설립했다.

크롬북 14 터치의 옆면 모습

크롬북은 2011년 첫 제품이 출시된 이래 미국 교육용 PC시장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액티브엑스 등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 환경으로 미국만큼 빠른 속도로 보급되지 않았지만, 웹 표준 확산과 안드로이드 앱 지원으로 크롬북 사용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7년 12월 현재 국내 약 40여개 학교에서 크롬북 도입을 완료했고 연말까지 100여개 학교가 크롬북을 교육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