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에도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 1주일 전 상승률(0.26%)을 웃돌았다.

양천구가 1주일 사이 0.71% 상승했다. 지난 6일 지구 단위 계획 주민 설명회를 진행해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강동구(0.65%)는 둔촌동 주공1~4단지, 명일동 신동아 등에서 호가가 1500만~4000만원 올랐다. 광진(0.55%)·종로(0.54%)·중(0.53%)·송파(0.44%)·성동구(0.41%)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입주 물량 증가가 부담스러운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1% 내려 작년 3월 초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경기도 양주(-0.08%)·시흥(-0.07%)·안성(-0.06%)·오산(-0.05%) 등이 특히 약세였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강세가 여전하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