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사진)'가 지난 11월 6일 공식 출시된 이후 한 달도 안돼 100건의 시술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첫 해외(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인보사 시술을 진행했다. 이후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국내 병원들의 문의와 외국 환자들의 인보사 투여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협회와 적극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인보사와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직접 수출을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도 잇따라 인보사를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지 규제기관의 허가 조건을 비롯해 의료 환경, 수술법 등의 노하우 전수, 항공편을 이용한 수송 방법 등 다양한 적정성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실제 인보사 시술을 진행한 병원 수도 현재 40개가 넘어선 상태이며, 연내 100개 이상의 병원이 인보사의 시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인보사를 시술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기관(병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보사 초기 론칭 시 80여개였던 기관 수가 현재는 225개로 늘어 인보사의 상담 및 시술이 편리해진 상태다. 인보사 시술 가능 병원 확인은 '정부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 )'에서 유전자치료기관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종합병원의 경우 현재 인보사가 약물위원회를 통과한 곳도 15곳을 넘어선 상태다. 내년 상반기 종합병원 약물위원회가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전체 시술 병원도 5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102940)대표는 "올해가 인보사 론칭을 통해 국내 골관절염 치료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나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시작점이었다면, 2018년은 국내 시장은 물론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골관절염 치료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정상인 사람의 연골세포'와 '연골세포 성장인자인 TGF-β1'를 도입해 형질을 전환한 동종(타가) 연골 유래 연골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 연골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단 1회 주사로 직접 투여해 2년 이상의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인보사는 3개월 이상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L grade 3)' 치료제로 지난 7월 국내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