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올해 가장 많이 트윗(tweet)된 계정 1위로 집계됐다고 트위터가 5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저스틴 비버, 해리 스타일스 등 글로벌 스타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윗은 계정 주인이 직접 올리는 메시지와 회원 간 메시지 발송, 메시지 리트윗(공유) 등의 기능을 합친 개념이다. 트윗양이 많을수록 온라인 소문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몬스타엑스도 각각 2위와 9위에 오르며 '가요 한류'의 힘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한 아이돌그룹으로 꼽힌다. 멤버들은 연습생 때부터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했고, 최고 스타가 된 지금도 하루에 10개 이상 트윗을 올리고 있다. 비행기 이동 중 모습, 녹음실 풍경, 안무 연습 과정 등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트위터를 통해 먼저 공개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계정은 한국인 최초로 팔로어(구독자) 1000만명을 돌파해 1079만명(5일 현재)에 이른다. 올 한 해만 팔로어가 600만명 넘게 늘었다. 팬 층은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에 고르게 퍼져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미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를 통해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고, 최근 발표한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은 빌보드 메인 차트 28위까지 올랐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엘렌 드제네러스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NBC 토크쇼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후 트위터에 "왜 모두가 'BTS(방탄소년단)'를 말하는지 알겠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라고 춤과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