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앱 '토스'의 누적 송금액이 약 2년 반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11월 한달간 토스를 통한 송금 거래 액수는 1조원에 달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내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35·사진) 대표는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는 더 이상 송금 서비스가 아니라 금융의 모든 필요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말 기준 토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0만건, 가입자 수는 650만건이었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가 선정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세계 35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토스는 직접 대출이나 투자, 보험 상품을 만드는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아닌, 각 개별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추천하고 중립적으로 비교해주는 중개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부터 (인터넷은행 등) 경쟁사들이 수백억원을 들인 마케팅 공세가 있어 토스의 성장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다"면서도 "성장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에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에서는 사실상 경쟁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장세로 유추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 말 기준으로는 개인간 일어나는 자금 이체 거래 가운데 토스를 통한 송금량이 전체의 14.4%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의 송금시장 점유율은 5%다. 상위 5개 시중은행의 송금량 점유율은 각각 12~15%사이를 오간다.

이 대표는 이날 송금 부문 외에도 사용자가 100만명이 넘는 서비스로 통합계좌조회, 신용등급 조회 등을 소개했다. 통합계좌조회 서비스는 19개 시중은행과 3개 증권사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비스로, 1년 반만에 사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늘었다. 토스 앱을 통해 추적되고 있는 자산의 규모만 14조원에 달한다.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로는 국내 2위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손잡고 개인의 신용등급과 등급 변동 내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수는 150만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유투브, 네이버, 카카오처럼 월 활성 사용자 수를 1000만명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년에는 고객들이 소비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카드 조회 서비스와 다양한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쉬운 투자 추천을 해주는 투자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