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PayPal)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비트코인에 대해 불확실한 전망을 내비쳤다.

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맥스 레브친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아닌 비트코인의 경우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

레브친은 “비트코인은 멋진 수학적인 아이디어이자 기술이고 탐구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재화(commodity)”라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향후 화폐로서 가치를 인정받을지, 또는 단순히 단기적인 돈벌이용 수단으로 전락할지 등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TBD·To Be Determined)’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으로 수십억을 번 사례가 유행처럼 번져 투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트러스트(Gemini)’ 창립자인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는 비트코인 투자로 몇 년만에 억만장자가 된 대표적인 케이스다.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2013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약 120달러로, 당시 형제는 총 11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를 돌파한 현재 이들 자산 가치는 10억달러에 이르렀다.

레브친은 “나는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추진하는 편”이라며 “비트코인의 경우 아직 상황을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레브친은 비트코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비트코인 외 다른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기술”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앞으로도 꾸준한 지속 개발을 거쳐 금융부터 의료 부문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