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스포츠 경기를 게임처럼 리플레이 화면으로 보여주고 경기에 참여한 선수의 체력과 컨디션을 알려줘 관전의 재미를 더하는 시대가 왔다.

미셸 맥케나 도일 미식축구리그(NFL)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7(re:Invert 2017)' 기조연설에 나와 "'넥스트 젠 스태츠(Next Gen Stats)'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NFL 기술 역량을 향상하고 미식축구 경기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NFL이 AWS 리인벤트 2017 행사에서 선보인 NFL 리그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경기 해설 장면. 주요 선수들이 최전선 공격수가 될 가능성을 표시해 뒀다.

넥스트 젠 스태츠는 선수들이 입는 경기복의 RFID(전자 태그)를 통해 선수들의 실시간 위치, 속도, 가속 데이터 등을 모은다. 이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빠르게 분석되며 이 중 주요 데이터는 경기장 내 스크린, NFL 미디어, 중계방송, 기타 디지털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넥스트 젠 스태츠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아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선수와 팀의 다양한 통계를 생성할 수도 있다. 각 선수가 공간을 만드는 역량, 쿼터백 보호 능력 등을 수치로 보여줘 팬의 흥미를 더한다.

세계 3대 이종격투기 경기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도 팔각형 경기장인 옥타곤(Octagon)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하고, 선수들의 글러브에도 센서를 장착해 선수들의 상태와 타격 강도 등의 데이터를 모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런 데이터는 선수들의 체력이나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표정 변화나 심장 박동수까지 체크해 선수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인지, 아니면 위축된 것처럼 선수가 위장 작전을 펼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각종 수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기 때문에 PC게임이나 콘솔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이지'를 현실 경기에서도 확인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AGT는 UFC 선수들이 실시간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분석하는 시연 무대를 선보였다. 선수들 뒤로 속도와 힘의 정도를 보여주는 게이지가 보인다.

마티 코차비 AGT인터내셔널·히드(HEED) 창립자도 AWS 리인벤트 행사에 등장해 "AGT의 IoT 기술이 AWS의 클라우드와 만나 선수들의 움직임, 속도, 타격 정확도와 힘까지 정확히 파악하게 됐다"면서 "경기 데이터 시각화는 UFC의 이야기 전달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