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앞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가 수년안에 가상화폐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마켓의 크리스 콘캐논 대표가 가상화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콘캐논 대표는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머지않아 국가 통화를 운용하는 기관들도 잇달아서 가상화폐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중요한 첫 발걸음에 비유했다.

지난 몇 달 동안 CBOE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측과 고객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에 따른 선물 도입 논의를 진행했고, 앞서 지난 2일 CFTC 측으로부터 선물상품 승인을 얻어냈다.

이때 CFTC는 CBOE의 최대 경쟁업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과 월가 금융기관인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비트코인 바이너리 옵션 상품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캐논 대표는 “(상품 출시는) 가상화폐 시장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 주류 제도권에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투자자가 상승세 외 하락세에도 베팅이 가능해지면 지금 같은 가격 변동성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은 10년 내 관련 자산과 통화가 급격히 증가하며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BOE의 비트코인 상품은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거래소는 이번 거래 시작을 위한 증거금이 약 35%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