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명보험협회장 단독 후보로 내정된 신용길(사진) KB생명보험 사장이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신임 협회장은 30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대형사는 물론이고 중소형사, 외국계 보험사 CEO들과 '협회장이 너무 자주 보자고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사별로 특수한 사정이 있을 것이고, 이를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신임 협회장은 그간 생보협회장 하마평에 등장하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이다. 신 신임 협회장은 KB생명 사장 취임 전에는 교보생명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재무, 영업 등을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이다.

신 신임 협회장은 "새 보험계약 회계기준(IFRS17)과 K-ICS(신지급여력제도)로 업계가 아직도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능한 업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조금이라도 업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직에 있는 신 사장이 협회장으로 선정된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초 관료 출신이 협회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모피아 올드보이'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손해보험협회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새 손보협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생보협회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손보업권보다 자산 규모가 4배 가까이 큰 생보업권이 '급이 더 높은' 인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다. 생보협회장에 정부나 당국 등에 대한 영향력이 큰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 신임 협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손보협회장님이 장관 출신인 만큼 대관이나 정치권과의 관계는 훨씬 더 좋을 수 있다"고 인정하며 "손보업계와 생보업계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부분에서 이해관계가 같기 때문에 오히려 손보협회장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끔 많이 돕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신임 협회장의 KB생명 사장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끝난다. 생보협회장 취임은 다음달 7일 회원사 총회를 거친 후 8일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