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경영 실적을 올렸다. 제품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1조6169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에쓰오일은 "더욱 치열해진 국내외 시장경쟁 속에서도 두드러진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시설·R&D 투자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에 앞서 선제적인 투자로 정유업계의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온 에쓰오일은 R&D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 건립이다. 에쓰오일은 서울시와 연구개발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통해 2만9099㎡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개발과 석유화학 제품 관련 고객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부문에 창사 이래 최대 신규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로 이름 붙은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건설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DC)은 RUC 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투입한다. 이 시설은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의 산화 프로필렌(PO)을 생산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 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