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연구·개발(R&D) 분야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절박한 위기의식을 담은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화두로 던지며 그룹 전체의 딥 체인지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문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생각의 전환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 구축에 6조원 등 11조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가 될 5G 통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한 5G 핵심 기술들을 잇달아 시연하며 5G 조기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실내 전용 중계 기술로 건물 안에서도 넓고 빠른 5G를 구현하고, 태블릿 단말기를 활용해 도심 속 5G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BMW코리아와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 'T5'를 선보였고 올해는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HD T맵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00% 국내 기술로 장거리 양자 암호 통신에 성공하며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기존 약 80㎞였던 양자 암호 통신의 '거리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2년의 연구 끝에 거둔 성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최근 지진 등으로 안전이 중요해진 가운데 SK텔레콤의 지능형 응급 호출 시스템 및 안전망 이용 고객 수는 11월 현재 1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시민 안전망 구축은 지난 2012년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스마트 T지킴이'로 시작해 현재 3G/LTE를 넘어서 'IoT(로라, LoRa)'망을 활용하는 단계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1월 코레일 등과 함께 철도 이용자와 직원의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해 IoT를 활용한 철도 설비 실시간 감시 시스템도 개발했다.
SK㈜ C&C는 인공지능·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IBM의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을 완료하고 'IBM 왓슨 한국어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를 시작했다. 왓슨 한국어 API를 활용한 범용 챗봇 프레임워크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SK㈜ C&C는 인공지능을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비서, 금융 콜센터 부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사업의 중장기 기반 마련과 세계 유수 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SK㈜는 미국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TURO(투로)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TURO는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실시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SK와 함께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SK㈜는 10월 미국 셰일가스 수송·가공 기업인 유레카 미드스트림홀딩스에 1억달러 이상 투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