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전라남도 여수에 초고순도 암모니아수(Ultra-pure NH4OH)를 생산하는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바스프는 5~10년 내 1억유로(약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바스프는 27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 소식을 발표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부의 향후 활동 계획과 국내 전자소재 시장 전망도 함께 설명했다. 행사에는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와 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바스프의 여수 신규 공장에서는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가 생산된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에 사용된다. 반도체 생산에는 약 600단계 정도 되는 제조공정이 필요한데, 각 제조공정별로 반도체를 세척할 때 암모니아수가 사용된다.
보리스 사장은 "이번 여수 공장 완공과 함께 한국 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에 필요한 미세공정에 적합한 소재 개발에 집중해 전자소재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향후 5~10년간 매출을 1억 유로(약 1300억원) 추가로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17년 한국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15%가 넘는 등 한국이 반도체 시장 '허브'가 되고 있어 한국 반도체 고객사와 협력하려면 이에 걸맞은 생산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바스프가 여수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신규 공장은 최첨단 분석 실험실 등 수준급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세정과 에칭용 혼합물 등 최고 품질의 전자소재 양산을 위한 설비 확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신규 공장은 국내외 전자업계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바스프는 여수 공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부는 여수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국내 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부의 국내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이다. 여수 전자소재 공장 완공으로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부는 한국 진출 4년 만에 생산시설 기반을 완성했다. 보리스 사장은 "한국 고객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부는 지난 2013년 홍콩에서 대한민국 서울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를 이전했다.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조명, 태양광, 금속 시스템 분야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대 캠퍼스에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한국바스프는 R&D센터와 여수 생산공장을 비롯한 전자소재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5000만달러(약 545억원)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