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형진씨의 자택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파트와 공씨 처가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빌라가 잇따라 법원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공씨 자택인 평창동 R아파트 1채에 대해 지난달 20일 법원이 경매개시결정을 내리면서 경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09년 국민은행을 통해 6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주택금융공사가 약 4억6300만원을 청구하면서 이번 경매가 시작됐으나, 21일 주택금융공사가 경매신청취하서를 제출하면서 진행 중인 평창동 자택의 경매 절차는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공씨 자택은 대지면적 95.5㎡에 전용면적은 158.5㎡며, 감정가는 9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00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5층 19가구짜리로, 아파트로 꼽히지만 사실상 고급빌라다. 공씨는 이 집을 2009년 사들인 뒤 줄곧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R아파트.

법원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은 8억원으로, 이 중 2009년 국민은행을 통해 6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주택금융공사가 약 4억6300만원을 청구하면서 이번 경매가 시작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 종로구, 종로세무서로부터 압류도 걸려 있다. 앞서 이 집은 2014년 12월 비슷한 이유로 경매가 시작됐다가 공씨가 채무 중 일부를 갚으면서 취하됐었다.

공씨의 부인 강모씨와 장모 곽씨가 공동으로 소유한 대지면적 83.8㎡, 전용면적 154㎡의 논현동 S빌라 1채도 이달 2일 법원 경매개시결정을 받았다. 감정가는 11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건물은 1998년 지어졌으며 지하철 9호선 언주역 인근에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10가구로 된 빌라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S빌라.

경매신청자는 공씨를 상대로 2015년 이 집에 4억550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개인 이모씨다. 이밖에 이 물건엔 신한은행의 선순위 근저당(4억9000만원)이 걸려있으며 강남세무서로부터 압류 결정도 받은 상태다.

다만 평창동 자택과 관련해선 경매신청자인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21일 경매신청취하서를 제출해 경매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통상 경매신청취하서를 제출하고 3~4일 안에 경매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1일 경매신청취하서가 발송됐고 22일자로 말소등기촉탁서가 발송됐다”면서 “등기부등본에서 말소가 돼야 최종 경매절차가 마무리되는데, 2~3일 내에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논현동 물건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이해관계자가 배당신청을 하는 배당요구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3~4월 첫 매각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채권총액과 압류 상황을 고려하면 감정가 수준에서 낙찰이 되더라도 소유자에게 할당되는 배당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