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개인 의료정보 통합 플랫폼 메디블록이 병원 문턱을 넘었다. 메디블록은 77개 지점을 보유한 오라클 의원에 메디블록 플랫폼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 오라클 의원의 모든 의료기록 서비스와 메디블록 플랫폼을 연동하고 가상 화폐 ‘메디토큰’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메디블록 제공

메디블록은 가상 화폐 거래 시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정보에 대한 신뢰성·투명성·보안성, 의료 분야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의료 정보 시스템 서비스다. 메디블록은 현재 시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2018년 10월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디블록은 의료정보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세계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디블록은 향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우선 오라클의원 의사와 환자는 메디블록 플랫폼으로 각종 검사와 진단,진료, 처방 기록을 공유, 관리하게 된다. 더 나아가 오라클의원에서 제공하는 모든 피부과· 성형외과 서비스를 메디블록이 만든 암호화폐인 ‘메디토큰(MED)’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의원은 한국 42개의 지점,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총 2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메디블록의 모든 의료정보 관련 서비스를 오라클의원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하고 메디블록 플랫폼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이 이에 기반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있다”며 “오라클의원도 새​ ​글로벌​ ​지급​ ​솔루션을 제시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발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료관련​ ​산,학,연,관과​ ​협력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라며 “최근에는 해외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메디블록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