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직원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요 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직원의 올해 9월 말까지 1인 평균급여액이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권에서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곳은 신한은행이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직원 평균 급여액은 6900만원으로 2위로 조사됐다.
이어 KEB하나은행(6400만원), KB국민은행(6200만원) 순이었다.
우리 은행은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책정한 격려금이 올해 1분기에 지급됨에 따라 이 기간 1인당 평균급여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격려금을 제외하면 우리은행의 올해 1인당 평균급여액은 6400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남성 직원의 평균급여액이 8600만원으로 1위인 우리은행과 같았지만, 여성 직원 급여액이 5000만원에 그치면서 전체 평균으로는 3위로 기록됐다.
우리은행은 재직 직원 평균 근속연수 역시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긴 16.4년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직원 근속연수가 16.2년으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4.8년, 하나은행은 14.2년으로 집계됐다.
남자 직원의 근속연수만 보면 국민은행이 20.5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국민은행 여성 직원 근속 연수는 11.5년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 격차가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남자 직원이 평균 16.8년, 여성 직원은 12.3년 근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은행을 포함시켜서 따져보면 한국씨티은행이 급여와 근속연수 1위였다. 씨티은행의 1인 평균급여액은 79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16.7년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 직원의 평균급여액은 9400만원에 달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의 1인 평균급여액은 5900만원, 근속연수는 14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