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에 네이버(NAVER(035420))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됐다. 두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AI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9일 네이버 ‘클로바’를 적용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새로 출시했다. 올해 4월 출시된 ‘씽큐 허브’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 인식 AI 플랫폼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로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더했다.

LG전자는 “가전 모니터링·제어에 특화된 ‘씽큐 허브’에 ‘클로바’를 결합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국 100여 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씽큐 허브’를 먼저 판매한 후 이달 말 베스트샵 전체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씽큐 허브’의 판매가는 24만9000원으로, 구매자에게는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플러그가 함께 제공된다.

‘씽큐 허브’는 연동된 가전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거나, 세탁기의 통 세척 시기 등을 알려준다.

AI 스피커와 연동되는 제품은 가전 7종(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2종(스마트 전구 ILC60, 스마트 플러그 ESP-700Z) 이다.

사용자는 음성 지시로 ‘씽큐 허브’의 20와트(W) 고출력 프리미엄 스피커를 통해 ‘네이버 뮤직’의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들을 수도 있다.

LG전자는 기존 ‘씽큐 허브’ 사용자도 제품 펌웨어를 업데이트해 클로바가 탑재된 스피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AI 기술 역량을 결합한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라는 3대 개방형(오픈) 전략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홈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아마존, 구글과 손잡았고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왔다.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연동되는 AI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클로바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이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 관점에서 진정한 AI 스마트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드는 “네이버 ‘클로바’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AI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