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이 한국의 원화와 캐나다 달러를 제한 없이 바꿀 수 있는 계약을 16일 맺었다. 우리나라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터졌을 때 기한과 한도 없이 캐나다 달러를 빌릴 수 있는 '백지수표'를 받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캐나다중앙은행과 사전에 최고 한도를 설정하지 않고 만기도 특정하지 않은 상설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는 중앙은행 간에 통화를 교환하기로 한 약속으로, 외환위기의 방화벽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