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진이 다음주 전원 교체된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 감담회를 열고 “다음주면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분들이 모두 퇴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박세춘, 이동엽 부원장, 김영기, 류찬우, 천경미 부원장보 등 임원들도 참석했다.

최 원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으로 “상황이 상황인만큼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서 (임원 전원 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드렸다”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미안하다”고 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최 원장은 부원장과 부원장보의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과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를 각각 금감원 수석 부원장과 부원장에 임명했다.

최 원장은 “나머지 임원 인사도 진행 중이고 다음주 중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오늘은 인사 검증이 끝난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인사를 우선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 쇄신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금감원은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조직 쇄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초안이 11월 중 나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 원장은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 ”이라며 “조직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