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관리 기술, 박막 물질 개발 기술 등 메카로만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메카로의 이재정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비전과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메카로는 내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

지난 2000년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과 화학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메카로의 주요 제품으로는 전류누설이나 간섭현상을 막는 전구체(프리커서)와 실리콘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부품인 히터블록이 있다.

이 대표는 “메카로의 주력제품인 전구체와 히터블록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모품으로 경기 변동과 관련없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고 밝혔다. 전구체 매출은 메카로 전체 매출의 78.9%, 히터블록 매출은 21.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메카로는 지난 17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높은 기술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차세대 디바이스용 소재와 부품 개발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품질을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기술과 응용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제조 공정 내 핵심 요소인 전구체와 히터블록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카로는 매출처 다변화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메카로는 최근 신규 아이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젬 포일과 방사선 검출기 키트,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형 태양전지 등 신규 품목을 개발 중이다. 관련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하며 추후에 의료용, 원자력용 등 산업용 검출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메카로의 매출액은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메카로 자체 결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481억원)과 영업이익(30억원)을 뛰어넘었다.

메카로는 이번 공모로 총 500억~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된 공모 자금을 생산력 증가를 위한 공장 신축, 신규 전구체와 젬 포일,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등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카로의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만5000~ 3만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