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IT(정보기술)를 접목한 스마트웨어 개발에 한창이다. 스마트웨어는 첨단소재와 디지털 정보 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의류로 주위 환경이나 인체 자극에 대한 감지 및 반응 시스템을 적용한 옷을 말한다.

◆ 아웃도어, 스마트폰으로 최적의 온도 맞춘다

K2는 자동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발열 티셔츠 '인텔리전스 히트 티셔츠'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온도 센서가 내장돼 있어 착용자의 체온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발열이 되거나 중지되는 제품으로,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K2가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히트 티셔츠'를 출시했다.

K2는 지난해 9월 퓨쳐팀을 신설하고 스마트웨어를 포함한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웨어로 발열 기능을 강화한 볼케이노 재킷을 출시한 바 있다. K2는 "이번에 선보인 인텔리전스 히트 티셔츠는 단순 발열 시스템이 아닌 사용자 온도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알아서 제공하는 진화된 스마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섬유 시험 연구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따르면 영상 5도의 환경에서 이 티셔츠의 발열 기능을 작동하지 않고 입을 경우 발열 표면 온도가 평균 10.3도였지만 발열 기능을 작동했을 때 평균 온도는 18.7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배터리 모듈을 옷에 부착해 전원을 켜고 모바일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찾아준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하면 설정 온도에 맞춰 발열 기능을 작동한다. 온도 조절은 물론 러닝 및 칼로리 소모량 등도 확인할 수 있어 겨울철 야외활동 및 실외 운동시 착용하면 유용하다.

배터리 모듈은 충전용이며 탈부착할 수 있고, 무게는 47g으로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다. 인텔리전스 히트 티셔츠는 현재 남성용만 출시됐다. 색상은 네이비, 레드 두 가지다.

블랙야크는 2015년부터 스마트웨어 야크온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심전도를 측정해 심박 수를 알 수 있는 야크온P와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는 겨울용 다운점퍼 야크온H 등을 내놨다. 야크온H는 유럽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박람회인 이스포(ISPO)에서 2016년 글로벌 황금상 등 11개 상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올 겨울엔 야크온H 기술을 헤비다운 'B5XT7자켓W#1'에 적용했다.

야크온H 기술을 반영한 B5XT7자켓W#.

또 블랙야크는 LG전자의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다운재킷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지난 9월 선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 앱을 실행한 후 NFC가 내장된 '엣지다운' 재킷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자동으로 스타일러의 블랙야크 패딩 관리 코스가 작동한다.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팀장은 "2010년부터 스마트웨어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스마트웨어 사업을 확장해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웨어, 디자인도 가격도 스마트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웨어는 촌스럽고 일상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 스마트웨어는 디자인의 단점을 보완해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리바이스가 구글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재킷을 지난 9월 출시했다.

리바이스가 구글과 제휴해 지난 9월 출시한 스마트 재킷은 데님 원단에 구리 소재의 전도성 물질을 삽입해 소매를 두드리거나 쓸어넘기는 동작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전화 통화나 문자 확인,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구글 지도를 활용해 목적지를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자전거나 스쿠터로 통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일반 옷과 다르지 않게 디자인됐다. 블루투스 역할을 하는 모듈을 소매 단추처럼 달았으며 모듈을 떼면 일반 의류와 같이 물세탁할 수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스마트웨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해외에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며 "스마트웨어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성능은 물론 디자인과 가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